
주택 문화가 보편화된 일본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주택이 매년 새롭게 지어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일본 현대 건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집은 일본 도쿄 교외에 위치한 「블랙 박스 하우스: Black Box House」라 명명된 2층 단독주택으로, 173㎡(52평) 대지 위에 106㎡(32평) 크기로 지어진 이 집은 패션 바이어로 일하고 있는 건축주를 비롯한 4인 가족을 위해 설계되었다.


미니멀리즘 아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리딕 볼륨을 기본으로 지어진 이 집은 거실, 식당, 주방이 오픈된 1층과 서재, 부부 침실, 자녀를 위한 두 개의 침실, 욕실이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랙 박스 하우스: Black Box House」는 말 그대로 2층 단독주택의 외부를 산업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아연과 알루미늄 합금인 블랙 컬러의 갈바늄(Galvanium) 패널 면을 이어 붙여 주택 전체가 블랙 컬러로 시공되어 붙여진 이름인데, 풍부한 채광과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한 주택의 내부와 대비되며 독특한 분위기가 특히 인상적이다.


모던한 화이트 컬러로 마감된 기본 벽과 노출 콘크리트 바닥, 일본의 전통 농가 「민카 :Minka」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어두운 컬러의 목재 프레임으로 만든 천장이 조화로운 대조를 이루며 세련된 감각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1층 공동생활공간은 마치 액자를 연상시키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담아내며 집의 외부와 내부를 이어주는 대형 사이즈의 직사각형 창문이 설치되어 공간의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 집을 짓기 전 10년 동안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했던 건축주는 패션 바이어답게 전 세계를 여행하며 구입한 유명 디자이너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조명, 소품들을 집안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해 마치 세련된 쇼룸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실내 공간을 완성하고 있다.



TAKATINA LLC ©Mikiko Kikuyama


상대적으로 천장이 낮은 2층은 호두나무 바닥으로 아늑함을 더했고, 부부의 침실을 제외한 아이들의 공간은 벽이 아닌 커튼을 이용해 공간을 분할함으로서 상황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TAKATINA LLC ©Mikiko Kiku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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