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생활공간인 거실, 주방, 다이닝룸을 1층에 개인생활공간인 침실을 2층에 배치하는 단독주택의 획일화된 공간 구조를 뒤집은 아늑하고 아름다운 ‘내추럴 모던 하우스’가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실용적인 공간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288m²(87평) 크기의 이 집은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개인생활공간을 1층에, 개방감이 뛰어난 공동생활공간을 2층에 배치하는 참신한 공간 설계로, 주거공간에서 특히 중요한 사생활 보호와 개방감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균형감 있게 조율했다.

전통적인 박공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심플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집은 전용 욕실을 맞춘 마스터 침실, 2개의 가족 침실, 욕실, 홀, 현관이 있는 1층과 거실, 다이닝룸, 주방, 화장실이 있는 2층으로 구성되었다.

벽면을 따라 설치된 수많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집안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2층은 화이트 컬러로 깨끗하게 마감된 실내에 오크 원목 플로어를 시공한 후, 천장에 우드 트러스를 설치해 거실, 다이닝룸, 주방 섹션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있다.


박공 천장과 높은 층고가 어우러져 여유로움을 더하는 거실에는 소파, 라운지체어, 티 테이블, 스툴, 조명, 러그 등을 단정하게 배치하고 싱그러운 화초들로 포인트를 줘 생기가 가득한 매력적인 가족 공간을 완성하고 있다.



원활한 환기와 통풍을 위해 주방 창문을 살리는 대신 상부장을 과감히 생략해 시각적으로 넓고 시원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 오픈 주방에는 대리석으로 카운터 탑을 견고히 마감한 원목 하부장과 대형 아일랜드, 원목 선반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전체 공간과 조화로운 내추럴한 주방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원목 다이닝 테이블과 다이닝 체어, 벤치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는 다이닝룸은 식사와 티타임, 응접, 독서 등 다양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홈 카페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가족의 하루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1층 역시 2층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와 오크 원목으로 정갈하게 마감되어 아늑하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집주인의 공간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정갈한 내추럴 스타일로 디자인된 마스터 침실에는 전용 욕실은 물론 넉넉한 수납공간을 내장하고 있는 화이트 빌트인장을 설치해 단정하고 편리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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